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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싸움으로 입증하는 은혜에 빚진 자의 성화(聖化)

로마서 8:13

우리는 어떻게 죄의 본성을 극복하고 참된 성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까?

기독교의 성화(聖化)는 복음의 진리를 명확히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죽음이라는 판결을 받은 절망적인 존재였으나,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 즉 독생자를 화목제물로 내어주신 십자가를 통해 구원받았음을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나아가 이제 거듭나 새 본성을 가졌고,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으며, 하늘의 처소를 준비하기 위해 성령께서 내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은 자입니다.

바울은 이 영광스러운 새 지위를 인식했다면, 또다시 고통과 파멸만을 가져다줄 육신을 따라 살아갈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성화는 새로운 신분을 깨달은 자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몸의 행실을 치열하게 죽여 나가는 투쟁입니다. 단 한 번의 뜨거운 체험이나 수동적인 내맡김으로 죄를 끊어낼 수 있다는 거짓된 성화 이론들은 성경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모든 것을 주님께 수동적으로 넘겨 승리할 수 있다면, 사도 바울이 굳이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라’고 반복적으로 권면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다른 사도들의 가르침 역시 일관됩니다. 베드로는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나그네와 거류민 같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적 정욕을 멀리하십시오”(벧전 2:11)라고 능동적인 싸움을 명합니다. 사도 요한은 “그에게 이런 소망을 두는 사람은 누구나, 그가 깨끗하신 것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합니다”(요일 3:3)라며 거룩함을 향한 열심을 요구하고, 야고보는 “그러므로 하나님께 복종하고, 악마를 물리치십시오. 그리하면 악마는 달아날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약 4:7-8)라며 직접 의지를 발휘해 마귀를 대적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성화는 수동적 내맡김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의지적인 영적 전투입니다. 무엇보다도 거짓된 성화 이론들은 생명이 자라나는 ‘성장의 원리’를 차단합니다. 거듭날 때 성령께서 심어주신 새 생명은 가만히 정체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먹고 움직여야 자라듯, 성도 역시 진리의 말씀을 섭취하고, 거룩한 의지를 발동하여 영적 근육을 단련해야 합니다. 영적 성장은 성령님께서 주신 새로운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치열하게 사용할 때 비로소 일어납니다. 하나님과의 오랜 교제 속에서도 처음과 똑같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은혜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 안에서 반드시 성장하며, 이 치열한 싸움을 통해 은혜에 빚진 자의 정체성을 매일 입증해 나가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