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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7일

내세울 것도, 핑계 댈 것도 없다

로마서 9장

관리자

로마서 9장을 끝까지 읽으면 한 가지 물음이 생깁니다. 바울은 구원이 사람의 의지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롬 9:16) 그런데 9장 끝에서는 이스라엘이 자기 행위를 의지했기 때문에 넘어졌다고 말합니다.(롬 9:32) 구원이 하나님께 달렸다면, 넘어진 책임을 사람에게 물을 수 있습니까?

이 물음은 두 말씀이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음을 알면 풀리게 됩니다. 앞의 말씀은 ‘누가 구원받는가?’에, 뒤의 말씀은 ‘누가 왜 넘어지는가?’에 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구원을 받는 까닭은 하나님의 택하심이고, 넘어지는 까닭은 그 사람의 죄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그가 믿게 된 것은 남보다 지혜롭거나 선해서가 아니라, 성령님께서 그를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에 붙들어 매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전도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넘어진 사람에게는 하나님께 돌릴 핑계가 없습니다. 복음이 자신의 앞에 있었는데도, 자기 의를 붙들고 그리스도를 거절한 것은 그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두 대답을 하나의 공식으로 합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논증을 맺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경이 멈추어 선 자리에서 함께 멈추어 서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누가 택함을 받았는지 알 수 없으므로, 모든 사람 앞에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합니다. 또한 사람을 그리스도께 붙들어 매시는 분도 성령님이시므로, 결과를 염려하지 않고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나의 구원 앞에서 감사해야 합니다. 반면에 믿지 않는 이웃 앞에서는 상대를 판단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