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0일
지은 그대로 갚지 않으시는 하나님
시편 103편 10절
관리자

우리는 대개 받은 만큼 돌려주고, 당한 만큼 갚으며 삽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그렇게 대하실 것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정반대의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죄를, 지은 그대로 갚지 않으시고 우리 잘못을, 저지른 그대로 갚지 않으십니다.(시 103:10)”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한 일대로 갚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에게 선한 일을 베푸시지 않았습니까? 다윗은 이런 하나님을 “여호와는 자비롭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사랑이 그지없습니다.(시 103:8)”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하나님께서 모세 앞을 지나가시며, 선포하신 당신의 이름에서 온 것(출 34:6)입니다. 그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 아래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직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깨뜨린 백성을 멸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이름을 다시 알려 주셨습니다.
백성들이 가장 어두웠던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가장 밝게 드러난 것입니다. 다윗은 이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세 가지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첫째는 높이입니다. 하늘이 땅에서 높은 것처럼 주님의 사랑은 크시기 때문입니다.(시 103:11).
둘째는 거리입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주님은 우리의 반역을 우리에게서 멀리 치우십니다.(시 103:12) 동쪽과 서쪽은 아무리 멀리 가도 서로 만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 치우신 죄를 다시 가져와 우리 앞에 놓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주님은 “부모가 자식을 가엾게 여기듯이(시 103:13)” 우리를 대하십니다. 탕자의 아버지가 그 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가 아직도 먼 거리에 있는데, 그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서,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눅 15:20)”
그렇다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죄를 없었던 일로 덮어 두신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롬 5:8)”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지은 그대로 우리에게 갚지 않으신 것은, 그 값을 당신의 아들에게 치르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지난 잘못이 다시 내 마음을 짓누르거든 이 사실을 기억합시다. 하나님께서 이미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멀리 치우신 죄를, 내가 다시 끌어와 붙들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