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8일
영광으로 예비하신 긍휼의 그릇
로마서 9장 23절
관리자

바울은 진노의 그릇과 달리, 긍휼의 그릇을 두고는 그 주체를 분명히 밝힙니다.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도록 예비하신 자비의 대상들에 대하여 자기의 풍성하신 영광을 알리시고자(롬 9:23)”라고 하셨습니다. 진노의 그릇은 “멸망에 맞추어져 있습니다”라고 하여 행위자를 밝히지 않았으나, 긍휼의 그릇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도록 예비하셨다고 하여 하나님을 그 일의 주체로 못 박고 있습니다.
긍휼은 하나님이 미리 예비하신 선물이요, 멸망은 사람이 스스로 준비한 삯입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의 그릇을 예비하신 목적은 당신의 풍성하신 영광을 알리시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진노를 두고는 ‘영광’을 말하지 않고, 오직 긍휼을 베푸시는 데서만 ‘풍성하신 영광’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밝히 빛나는 것은 자격 없는 죄인에게 값없이 긍휼을 베푸실 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참으로 알기 원한다면, 진노의 심판대가 아니라 긍휼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긍휼의 그릇은 저 멀리 있는 추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되, 유대 사람 가운데서 만이 아니라, 이방 사람 가운데서도 부르셨습니다.(롬 9:24)”라고 말합니다. 긍휼의 그릇은 혈통으로 정해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정해진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위로가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우리가 준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세전에 예비하신 것이라면, 그 구원은 우리의 연약함으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정하신 사람들을 부르시고, 또한 부르신 사람들을 의롭게 하시고, 의롭게 하신 사람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롬 8:30)” 미리 준비하신 그 손이 마침내 영광까지 데려가실 것입니다.
오늘도 나를 빚으신 그 손에 나 자신을 온전히 맡깁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