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버지”라 부르짖는 양자(養子) 됨의 영광
로마서 8:15-16

양자(養子) 됨의 영을 받은 자에게 나타나는 가장 분명한 특징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철저한 사랑과 신뢰로 재정의 된 것입니다. 성경은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습니다(요일 4:18)”라고 선언하며, “그런데 여러분은 자녀이므로, 하나님께서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에 보내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하셨습니다(갈 4:6)”라고 확증합니다.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부르는 아람어 ‘아빠’와 헬라어 ‘아버지’가 결합 된 이 이중 호칭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된 새 언약 공동체의 영광스러운 기도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이 호칭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의 극한 고난을 앞두고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으시니,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막 14:36)”라며 부르짖으셨던 바로 그 이름입니다. 이제 하찮은 피조물인 우리가 감히 창조주를 향해 그 친밀한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부르다’로 번역된 헬라어 ‘크라조’는 단순히 큰 소리를 낸다는 의미를 넘어 강렬하게 외친다는 뜻을 지닙니다.
환난과 핍박의 거친 현실 속에서 쏟아내는 긴박하고도 인격적인 부르짖음이며, 내면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통제할 수 없는 감격과 자발적인 기쁨의 외침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토록 절절하게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바울은 “바로 그 때에 그 성령이 우리의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십니다(롬 8:16)”라고 선언하며 자녀 됨의 확신이 절정에 이름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함께 증언하다’라는 단어는 법정에서 둘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법적 효력이 발생함을 가리키는 엄격한 법률 용어입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우리의 영’과 ‘성령’이라는 두 증인이 나선 것입니다.
첫 번째 증인인 우리의 영이 증언한다는 것은, 우리가 진리의 말씀을 근거로 이성과 지성을 발휘하여 스스로 객관적인 구원의 확신에 도달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인 여러분에게 이 글을 씁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요일 5:13)이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말씀을 통해 내가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 지성적인 말씀의 확신 위에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증언이 굳게 덧입혀질 때, 성도는 어떤 고난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창조주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